머물고 싶은 함양 만들자

안병명기자

2017-10-31     안병명
함양군은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과 10호인 덕유산, 천연기념물 154호인 상림공원과 산삼엑스포를 위해 개발 중인 대봉산 휴양림과 용추계곡, 계곡마다 정자와 누각 등 무수한 볼거리와 명승지가 즐비하다. 그렇지만, 탐방객만 북적거리면서 말 그대로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라는 것이 지배적인 생각들이다. 지역 가꾸기는 군민의 참여없이는 탁상공론으로 흘러갈 뿐이다.

함양이 자랑할 만한 자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한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자는 목표를 설정해 군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일차적 관건이다.

관광객들이 가고 싶고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함양을 만들려고 먼저 관광객이 관광지를 찾는 이유를 살펴보면 주요 고려 대상이 “무엇을 볼 것인가? 무엇을 먹을 것인가? 무엇을 즐길 것인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법을 중심으로 살펴야 한다.

현재의 관광패턴은 단순히 보는 관광에서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관광으로 변화하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듯이 관광의 즐거움은 평소에 먹어보지 못하던 이색적인 먹을거리나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함양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 개발, 연과 산삼을 이용한 다양한 대중화된 밥상, 다슬기, 산채, 야생화전, 약재등 다양한 소재의 요리법 개발, 안의지역의 갈비탕의 전국음식 축제화, 지곡면의 종가음식 등을 대중화시켜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았다. 몇몇 사람들이 모여 구상할 것이 아니라 관과 군민이 하나가 되어 구체적으로 고민을 해야 노령화에 급격하게 줄어드는 인구는 갈수록 삭막한 농촌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 뻔하다. 가고 싶고,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함양을 만들려면 시작이 반이라는 자세로 머리를 동여매고 고민을 해봐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