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야사 아카데미 개설 운영, 환영받을 일이다

2017-11-06     경남일보
가야는 기원을 전후한 시기부터 6세기 중반까지 영남 서부, 호남 동부, 충남지역 등에 걸쳐 존재했던 작은 나라들의 총칭이다. 가야사의 복원은 엄정한 역사적 사실을 되살리는 것이다. 그렇기에 수수께끼에 싸인 가야사를 새로 밝히는 데는 새로운 유적의 조사와 연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러한 결과는 가야역사문화권의 정비를 통해 전파되어야 한다. 기억에서 사라진 1500여 년 전 왕조 역사를 살리는 일은 현 정부 임기 내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짧게 잡아도 수십 년이 요구될 것이다.

도가 100대 정부 국정과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내년부터 ‘경남 가야사 아카데미’를 개설, 운영키로 했다. 그간 삼국 위주의 고대사 연구에서 소외되고 잊혔던 제4의 제국 가야국을 재조명, 본격적인 가야사 연구의 분위기 조성을 위한 것이다. 가야유적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도가 가야사 복원을 주도적으로 추진, 영·호남 화합과 소통의 단초를 마련, 찬란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다양성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여러 소국들과 연맹을 통해 소통과 협치를 이룬 고대가야의 정신을 전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가야사 연구가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것은 사실이다. 가야는 기원전 1~6세기 중반까지 낙동강과 섬진강 지역에 있던 여러 소국의 연맹체로서 찬란한 철기산업과 농업이 발전했던 국가다. 신라에 복속된 가야는 백제와 더불어 정치적인 역사 복원 사업의 희생자였다.

가야는 500년의 긴 역사를 가진 고대국가인 가야의 역사를 연구, 가려진 우리의 역사를 밝히고 바로 잡아야 한다. 도가 내년 3월부터, 전국 공무원, 공공기관 임직원 등 720명을 대상, 매월 1회, 2박 3일 일정으로 ‘경남 가야사 아카데미’를 개설 운영을 전문기관에 위탁해 향후 민간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은 바람직하고 환영받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