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도의원 식당서 행패 부리다 입건

2017-11-06     이은수
창원서부경찰서(서장 이정동)는 식당에서 술에 취해 시비를 벌이다 손님 휴대전화를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자유한국당 소속 박해영(59) 경남도의원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 2일 오후 9시 30분경 창원시 의창구 한 식당에서 친척 1명과 술을 마시던 중 술값이 과하게 청구됐다며 식당 종업원에게 소리를 질렀다. 이 과정에서 옆자리에 있던 김모(21) 씨 일행 4명이 조용히 할 것을 요구하자 물컵을 던져 김 씨 휴대전화 액정을 깬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고 욕설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식당 폐쇄회로(CC)TV·목격자 진술을 확인한 후 박 의원이 김 씨 신체 일부를 밀친 혐의(폭행)를 추가할 방침이다.

만취 상태인 박 의원을 일단 귀가시킨 경찰은 이번 주 중 불러 본격 조사를 할 방침이다.

박 의원은 앞서 지난해 9월에도 창원시 모 구청 소속 공무원과 말다툼 끝에 공무원의 머리를 들이받은 혐의(상해)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이은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