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불감증

김순철 (창원총국취재부장)

2017-11-07     김순철
안전 불감증이란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이 둔하거나 안전에 익숙해져서 사고의 위험에 대해 별다른 느낌을 갖지 못하는 것 등을 말한다. 안전 불감증이라는 말은 세월호 사건이나 리조트 붕괴사고 등 큰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최근에 발생한 창원터널 사고 때도 안전불감증이라는 단어가 빠질 수 없다.

▶안전 불감증 대부분의 원인은 안전하다고 느끼거나 안전수칙 등 안전에 대한 기본상식을 무시한 때문으로 발생한다. 안전사고가 자신에게는 안 일어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과 이를 관장하는 지자체나 관련 기관의 안일함이 맞물려 때로는 창원터널 사고와 같은 대형사고도 일어난다.

▶창원터널 일대 도로는 평소에도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아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돼 왔다. 이번 사건 역시 위험물을 운반하는 대형트럭이 운행 전 고정조치를 하지않고 적재적량을 초과해 과적하거나 고령의 운전자가 제재없이 위험물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사고를 계기로 경남도는 창원·김해시, 도로·교통·터널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 협의체에서 창원터널과 그 연결도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도로와 터널 구조개선, 도로 안전시설물 설치 등을 논의해 근본적인 사고예방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안전불감증이 빚은 참사라는 말이 더 이상 안나오길 기대한다.
 
김순철 (창원총국취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