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10월 축제, 더 내실 있게 가꿔야

2017-11-08     경남일보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판박이 축제를 탈피하여 수익성을 기반으로 자생적 경쟁력을 확보한 진주 10월 축제의 성과가 또렷하다. 네가하니 나도 한다는 붕어빵 같은 소모성 이벤트가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진주시민을 비롯한 경남도민, 나아가 전국에서 모여든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에 힘입은 결과다. 아직까지는 추산이겠으나 적자가 아닌 사실에서 찬사 받을 까닭이 된다. 남강유등축제는 44억원의 유료입장수입을 올림으로서 무료로 즐기며 논다는 축제인식을 바꿔, 돈을 내고도 아깝지 않은 예술향유 기회를 스스로 확보한 계기가 되었다. 진주가 가지는 문화예술적 도시위상에 시민들의 수준높은 문화적 소양에서 비롯되었다 할 것이다.

더 알차고 보다 효율적인 축제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고민이 계속되어야 한다. 이전부터 전국적 명성으로 축제의 기반을 닦은 개천예술제의 한 장과 한 장이 재검검 되고, 서부경남의 독특한 세시풍속을 재현하고 그 의미를 어필한 남강유등축제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ㅤㅎㅜㅀ어졌으며 대중예술의 총아를 이룬 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 한 장면 한 장면을 재조명 한 보고회가 있었다. 각기 다른 분야가 별도로 다듬어져 기대이상의 시너지효과가 구현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이 보고회에서도 지적된바와 마찬가지로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 등 긴급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 배양이 절실해 보인다. 단지 기상상황만의 것이 아니라, 어떤 돌발적 위기도 극복될 매뉴얼개발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돈 주고 관람하는 사람들을 위해 더 편하고 안락한 편의시설이 좀 더 많아야 한다는 숙제도 눈여겨 봐야 한다. 그럼으로써 유서깊은 진주의 지역문화가 계승되고 지역주민의 공동체의식이 확장될 수 있다. 또한 지역경제를 튼튼하게 일구는 생산적 문화예술축제로의 자리매김되는 것이다. 축제가 도시브랜드를 더 확고하게 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동력이 되도록 더 매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