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성 출판진흥원장 사의

2017-11-14     연합뉴스
이기성(71)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14일 “이기성 원장이 어제 일신상 이유를 들어 사의를 표명했고 올해 12월 31일까지만 업무를 수행하기로 했다”면서 “후임자 인선은 절차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도서출판사 장왕사 상무, 계원예술대학교 출판디자인과 교수, 한국전자출판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정부 때인 작년 2월 25일 임기 3년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에 임명됐다.

이 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배경에는 이번 국정감사 등을 통해 제기된 ‘출판계 블랙리스트’ 실행 개입 의혹 등이 입길에 오른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지난해 ‘찾아가는 중국도서전’, ‘초록·샘플 번역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문체부 지시로 일부 도서를 삭제·배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지방이전 기관 종사자들을 위한 주택 특별분양, 전자출판용 서체 개발 사업 등 개인 신상을 둘러싼 잡음도 사퇴 배경으로 거론된다.

출판계 양대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와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강맑실)도 최근 이 원장 사퇴를 지속해서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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