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미얀마에 사과·배·단감 등 37t 수출

2017-11-16     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신선농산물 수출의 새 시장으로 부상하는 미얀마 시장을 개척하고자 16일부터 사과를 시작으로 배·단감 등 신선과일류 약 37t을 시범 수출한다고 이날 밝혔다.

품목별 시범수출은 17일 사과 7t, 19일 신고배 8t, 22일 단감·귤 17t, 12월 초 딸기 5t 등이다. 미얀마는 평균 7.5% 이상의 고속성장세가 지속하면서 중산층이 늘어나고 있고 인구 6000만명의 큰 내수시장과 구매력을 보유한 매력적 신흥시장이다. 병해충위험분석제도가 도입되지 않아 특별한 검역 요건 없이 신선농산물 수출이 가능한 지역이기도 하다. 다만 한·미얀마 간 본격적인 동·식물위생검역협상(SPS)이 내년에 예고돼 있어 미얀마 정부가 수입위험평가를 할 때 국산 신선농산물이 면제될 수 있도록 성장 가능성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실적을 축적할 필요가 있다.

미얀마 신선 과일 수출은 컨테이너 단위로 취급할 수 있는 대량 수요처가 없고 소량 다품목을 항공 운송해야 하는 등의 문제 때문에 수출업체들의 관심은 많지만 수출이 저조했다. 한·미얀마의 항공 직항라인 부재로 원거리 수송이 어렵다는 점도 작용했다. 미얀마로의 농식품 수출 실적은 지난해 기준 1900만 달러(약 224억원)로, 신선농산물은 23만 달러(약 2억7000만원)였다.

농식품부는 미얀마 신선농산물 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문 수출업체를 육성, 시장 관리 등 창구를 단일화할 예정이다. 또 시장테스트용 시범수출을 추진해 미얀마 내 도매 시장부터 대형유통매장까지 대량 수요처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등 안정적 수출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민욱 농식품부 수출진흥과장은 “미얀마 시장이 ‘제2의 베트남’과 같은 유망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구 단일화·대량 수요처 발굴 등 플랫폼을 조기에 구축할 것”이라며 “신선농산물 분야에서 수출 물량을 확대하고 수출국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