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고속도 폐도, 살피재 만당길 재탄생

2017-11-21     이용구
88고속도로 폐도 연결로 거창읍과 가조분지를 넘나들던 살피재 만당길이 다시 태어났다.

거창군은 지난 20일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창읍과 가조면 연결도로인 지방도 1084호와 88고속도로 폐도를 연결해 임시 개통하는 준공식을 가졌다.

지방도 1084호선은 지형조건 때문에 선형개선에 한계가 있었으나, 광주-대구고속도로가 개통된 후 일부 폐지된 88고속도로를 지방도와 연결해 굴곡도로를 개선해 이번에 임시개통하게 됐다.

이번 임시개통된 살피재 88고속도로 폐도 연결 공사는 한국도로공사와 경상남도에서 3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2015년 12월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가조면 동례리에서 남하면 심소정까지 총 8.62km의 폐도구간을 연결하는 공사였다.

새로 단장한 살피재는 거창읍의 상권과 가조면의 물산이 교환되던 요충지였다. 한몫을 챙긴 길손들은 살피면서 도둑을 피해 건너야 했던 길이었고, 차량 대중화 이후에는 멀미도로였다.

이번 개통으로 거창읍과 가조면을 오가는 길이 한층 수월해졌고, 힘들게 넘던 기존 꼬불길은 관광용이나 자전거 애호가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도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살피재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양동인 군수는 준공식에서 “이번 준공식은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한 임시개통이지만 내년도에 추가예산을 확보해 시설물 보강이 끝나면 도로공사로부터 이관 받아 관리할 예정이다며 앞으로 더 안전하고 더 편리한 도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용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