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IC 복합유통단지 조성 의혹 깔끔하게 규명돼야

2017-11-22     경남일보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고사는 오이가 익은 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고 있으면 마치 오이를 따는 것같이 보이고, 오얏이 익은 나무 아래서 손을 들어 관을 고쳐 쓰려고 하면 오얏을 따는 것같이 보이니 의심받을 짓은 삼가라는 뜻이다. 공직자는 분명한 기준과 원칙에 따라 행정력이 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옛 사천IC 일원에 물류단지를 조성하는 목적으로 출발한 IC 복합유통단지조성사업의 감사 공방이 2라운드에 접어드는 등 의혹이 제기되면서 고사에 비유되고 있다.

검찰의 수사를 받는 등 말썽을 빚어온 사천 IC 복합유통상업단지 조성사업이 또 다시 감사원 심사 청구가 이뤄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지역의 한 업체가 사천시의 민간사업자사업자 공모·평가 과정 등에서 각종 비위 의혹이 있다며 송도근 사천시장을 상대로 감사원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사천IC 복합유통상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 지난해 11월 3일 검찰이 사천시, 도시개발주식회사, 동현건설 등을 압수수색해 사천IC도시개발 본부장 A씨에 대해 각종 이권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 구속함으로서 의혹이 더 제기됐다. 사천시는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적에서 복합유통상업단지 사업계획을 변경했다지만 사유지 매입에 따른 송도근 시장 취임 후 특정 업체에 사업을 주기 위해 위법·부당한 업무 진행, 예치금 60억원을 보증서로 대체, 최초 공고 후 8일 만에 변경 공고 등 의혹이 제기됐다.

사천IC 복합유통단지 조성 특혜 의혹은 깔끔하게 규명, 정리돼야 사천시민의 가슴속에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의혹은 쉽게 넘길 사안이 절대 아닌데다 불필요한 논란을 빨리 끝내기 위해서라도 감사원 감사에서 특혜 의혹이 낱낱이 확인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도 논란이 될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