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한파’ 공식
이수기(논설고문)

2017-11-23     경남일보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지난 22일과 시험 당일인 어제 매서운 한파(寒波)가 또 찾아왔다. 올해도 여지없이 강한 입시 한파가 찾아온 셈이다. 올 수능 한파가 찾아온 것은 3년만이다. 유독 수능 당일 또는 그 가까운 날만 되면 날이 극히 추워지고 있다.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수험생들을 더욱 움츠러들게 했다. 오늘은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 한다.

▶포항 강진 때문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인 연기된 혼란 속에 새로 지정된 어제 역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한파가 찾아와 수험생들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리고 전국에 바람까지 강하게 부는 탓에 체감온도가 떨어져 몹시 추운 날씨다.

▶여러 이유들로 인하여 수능을 응시하지 못한 학생들의 원혼 때문에 춥다는 농담도 한다. 아무리 따뜻한 겨울이더라도 수능 당일만 되면 갑자기 기온이 확 내려간다고 한다. 올해는 일주일 연기된 것인데 원래 일정이었던 지난 16일도 좀 추웠지만 어제처럼 그리 춥지 않은 날씨였다. 1주일 사이에 기온이 많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해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짜가 다가오면 ‘입시 추위(한파)’라는 낱말도 따라오고 있다. 아예 “입시 추위가 어김없이 찾아온다”는 표현을 쓴 언론 기사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수능날이면 어김없이 한파가 찾아오자 ‘수능=한파’ 공식이란 말도 나온다.
 
이수기(논설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