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1단계 준공

2030년 3단계 사업 종료까지 2257억원 투입

2017-11-23     이홍구·김종환기자
국내 해양플랜트산업을 지원하는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가 거제에서 문을 열었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23일 거제시 장목면 장목리 일대(9만8037㎡)에서 지원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김한표 국회의원, 권민호 거제시장,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하는 지원센터는 1단계 사업이다. 국비 252억원과 도·시비 165억원 등 417억원이 투입됐다. 해양플랜트산업을 지원하는 종합연구동, 다목적시험동, 기숙사 등이 들어섰다. 지원센터는 조선산업에 비해 뒤처진 해양플랜트 기술을 국산화하고 기자재 품질인증·신뢰성 평가, 기술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을 맡는다.

지원센터는 3단계로 나눠 전체 23만5541㎡ 부지에 조성된다. 2단계 사업은 2020년, 3단계 사업은 2030년까지다.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연구동, 평가시험동 등 각종 해양플랜트산업 지원 건물과 장비 등이 추가로 들어선다. 3단계까지 부지조성비 256억원을 제외한 건설비 1952억원은 국비로 충당된다. 전체 사업비는 국비·지방비를 합쳐 2257억원이다.

경남도는 지원센터 준공과 함께 정부의 승인·고시 절차가 남은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가 추진되면 거제는 해양플랜트 클러스터가 구축돼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국내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번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 개소가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여 침체된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유가하락 등으로 지금 주춤하지만 미래를 선도하려면 해양플랜트 산업 육성이 꼭 필요하다”며 “해양플랜트산업지원센터가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거제시를 해양플랜트 선도도시로 만들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지원센터 입지는 2012년 12월 거제와 부산 등 6개 지자체가 유치 경쟁을 벌인 끝에 거제로 결정되어 2015년 6월 부지조성공사를 시작했다.

이홍구·김종환기자 red29@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