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가을비
최상태(진주시 상봉동)

2017-11-27     경남일보
가을비

촉촉하게 내리는
가을 빗 소리에
스산한 가을바람
낙엽 지는 소리 들리지 않고

내 마음 울적하여
먼데 님 생각 간절하네

가랑비로 잦아들어
가을 운치 설레임에
이 마음 빼앗기고
짙어가는 가을은
멀리서 오지 않고
내 마음 흔드는데

 
오는 비
막을 수도
가는 가을
잡을 수도 없어라

최상태(진주시 상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