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국회의원 입장 분명히 하라”

정장수 한국당대표 공보특보 촉구

2017-11-30     박준언
홍준표 전 경남지사 비서실장을 지낸 정장수(51) 자유한국당대표 공보특보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에 향해 내년 경남지사 선거에 나설지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촉구했다.

정 특보는 30일 최근 자신이 펴낸 에세이집 홍보 차 김해시청 프레스센터를 찾아 “김 의원은 경남지사 출마의사를 묻는 질문에 늘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는 말로만 일관하면서 왜 불출마 선언하지 않느냐”며 “출마하지 않겠다면 이를 공식적으로 밝히라”고 말했다.

정 특보는 홍준표 전 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홍준표 도정이 다른 모든 성과에도 ‘무상급식’ 중단 하나로 폄하 왜곡되고 있다”며 “김경수 의원은 정부가 50%의 비용을 부담하는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고 왜 추진하지 않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허성곤 김해시장에 대해서는 “재임 1년 6개월이 지났으면 시정철학이 드러나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정 특보는 최근 지역의 한 언론사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 김해시장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사표명을 한 바 있다.

내년 선거에 나설 후보 공천방식에 대해서는 “상향식이든 하향식이든 장단점이 있지만, 상향식 공천방식은 이미 지난 선거에서 실패 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한국당 전체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선거에서 기존 선거방식을 바꾸겠다는 뜻도 밝혔다. “세 과시, 정치꾼들이 모여서하는 ‘그들만의 선거’에서 탈피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는 캠페인 형식의 선거운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정 특보는 김해에서 가장 큰 현안인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정부의 방침대로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이제와서 신공항 입지를 재검토하는 것은 국가적·지역적으로 불필요한 소모전이 되는 만큼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옳다. 다만 항공기 소음을 줄이기 위해 활주로를 남쪽으로 이동시켜 건설하고 남해고속도로는 지하화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서김해IC 앞에 조성 중인 서김해일반산업단지를 두고는 “시는 김해 관문인 동김해IC와 접하고 있는 안동공단 이전을 위해 도시개발 사업을 한다고 하면서, 서김해IC 바로 앞에 다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