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4일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졸업생 중 농업에 종사하는 젊은 농업인들과 의견수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경남도의 2018년도 농업정책 방향과 주요 농정시책에 대한 설명에 이어 젊은 농업인들과 경남 농정 혁신을 위한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자유토론에서는 각 지역 농수산대학졸업생들의 다양한 요구가 나왔다.
산청군에서 딸기를 재배하는 이종혁 씨가 농촌에도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데 그들이 농업과 관련된 한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며 농업 종사자 중심의 정책수립을 요청했다.
이어 대봉감 농사를 짓는 하동군 김기명 씨는 잠재적 귀농인을 확보하고 많은 젊은이들이 농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청년 농촌 인턴십’ 제도를 제시하는 등 경남 농정 혁신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 외에도 농기계 임대사업 활성화, 농가주택 지원, 영농자금 상환기간 연장 요청 등 농업현장에서의 애로사항 등 20여건의 의견을 제안했다.
경남도는 지난 10월에 경남농업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경남농정혁신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현장전문가들과 토의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각계에서 170건의 현장의견을 수렴했다.
또 올해 12월말까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정연구센터 등 농업분야 연구기관을 방문, 추가 의견을 청취한 뒤, 분야별로 타당성을 검토해 내년 3월까지 경남농정혁신안을 마련하고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안들은 조례 개정이나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장민철 경남도 농정국장은 “급변하는 농업 현실에 부응하고, 경남농정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농업현장과 소통과 협치로 농정의 틀을 새롭게 개편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직접 농사를 짓고 있는 젊은 농업인들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경남 농정 혁신에 대한 젊은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