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대기업이 영업이익 과반 차지

2017-12-06     연합뉴스
기업 수로는 0.3%에 불과한 대기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과반을 차지하는 구조가 반복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6일 공개한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전체 영리법인 기업 62만7456사의 중 기업 수 기준으로 전체 0.3%에 불과한 대기업이 전체 매출액의 48.2%, 영업이익의 55.7%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은 기업 수로는 99.0%에 달했으나 매출액은 37.4%, 영업이익은 28.6%를 점하는 데 그쳤다. 전체 기업 수의 0.6%인 중견기업이 매출액 14.4%, 영업이익의 15.7%를 가져갔다.

2015년에는 기업 수가 0.4%인 대기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56.3%를 차지했고 기업 수 98.9%인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은 27.0%에 그쳤는데 이런 구조에 큰 변화는 없었던 셈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기업 수, 매출액, 영업이익, 자산, 부채가 2015년보다 증가했으나 중견기업은 기업 수(-4.1%), 매출액(-0.2%), 부채(-3.9%)가 모두 감소했다. 기업을 더 세분해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한 대기업이 전체의 32.6%(76조6550억원, 전년 대비 19.6% 증가)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기타 대기업이 23.1%(54조2610억원, 12.1% 증가)로 뒤를 이었다. 중기업은 20.1%(47조1760억원, 24.9% 증가), 중견기업은 15.7%(36조9720억원, 11.5% 증가), 소기업은 8.6%(20조1400억원, 24.1% 증가)를 점했다. 매출액 비중은 상호출자제한 대기업 28.8%(-3.2%), 기타 대기업 19.4%(5.8% 증가), 중견기업 14.4%(-0.2%), 중기업 22.1%(8.8% 증가), 소기업 15.3%(6.8% 증가)였다. 작년에 조사대상 전체 영리법인 기업체의 영업이익은 235조2040억원으로 2015년(199조6240억원)보다 1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9%(4290조4550억원→4415조9710억원), 자산은 8.1%(8781억9000억원→9496억4510억원)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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