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홍준표 사당화 막겠다”

중립지대 후보들 단일화 토론회…7일 단일후보 발표

2017-12-06     김응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주영(5선), 조경태·한선교(4선) 의원 등 이른바 중립지대 후보들이 6일 후보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후보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홍준표 대표를 겨냥해 ‘당의 사당화(私黨化)를 막겠다’고 강조하면서 ‘비홍’(비홍준표) 표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저마다 문재인 정부에 맞서 강한 야당을 이끄는 원내 사령탑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의원은 “준비된 이주영이 (홍준표) 사당화를 막고 강력한 대여투쟁을 펼치겠다. 장작 위에서 잠을 청하고 쓸개를 핥으며 투쟁할 각오를 다졌다”며 ‘와신상담’의 고사를 인용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조경태 의원은 “당 대표가 비민주적, 반민주적인 패권화 방향으로 간다면 (과거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가졌을 때) 문재인 대표와 싸웠던 마음으로 강력한 투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선교 의원은 “당의 최고 지도자가 상대 계파에 바퀴벌레, 암 덩어리라고 하고, 정말 세상에서 제일 더러운 물질인 고름이라는 말이 당 대표 입에서 나오는 순간 저녁밥을 더는 먹을 수 없었다”고 홍 대표를 직격했다.

공통질문으로 나온 보수통합에 대해서는 제각기 다른 해법을 내놨다.

조 의원은 “보수를 넘어서 중도와 합리적 성향을 가진 진보세력까지 끌어안으려는 모습이 있어야 수권정당이 될 수 있다”며 기존 보수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의원은 “바른정당 출신의 복당이 보수대통합인가”라고 반문하면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받은 51%의 지지율을 다시 찾아오는 것이 보수대통합으로, 한국당이 정신 차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 의원은 “당 대표의 사당화 현상을 모두 느끼고 있지 않느냐”면서 “이를 견제해야 진정한 당내 통합이 되고 외연 확장이 된다”며 홍 대표를 다시 한 번 겨냥했다.

이 의원은 5일 홍 대표가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다음 원내대표가 뽑히면 원내 일에 관여하겠다”고 한 점을 거론하며 “마치 주종관계처럼 당 대표가 원내대표에게 지시를 내리고 시키는 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라면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이들 세 명의 후보들은 이날 토론회를 마친 뒤 7일 오후까지 한국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립지대 단일후보는 7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