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어야 제맛…대구가 돌아왔다

2017-12-06     김종환 기자
겨울 생선의 대명사격인 대구(大口)가 남해안으로 돌아왔다.

창원시, 거제시로 둘러싸인 진해만에는 12월에 접어들면서 대구 잡이가 본격화됐다.

6일 오전 대구 집산지인 거제시 장목면 거제수협 외포공판장에는 갓 잡혀 살아 움직일 정도로 싱싱한 대구 백여마리가 경매에 올랐다.

길이 40∼50㎝짜리 대구 1마리가 평균 4만4000원 가량에 팔렸다.

찬물을 좋아하는 대구는 회귀성 어종이다. 러시아 캄차카 반도 등 북태평양쪽에 살다 겨울이면 알을 낳으러 진해만으로 내려온다.

매년 11월 말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진해만 일대에는 대구 어장이 형성된다.

비린내가 거의 없는 대구는 탕으로 끓여 먹거나 회는 물론 떡국에도 넣는다. 바닷바람에 말려 포(脯)로 먹기도 한다. 알과 내장으로는 젓갈을 담아 먹는 등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대구잡이가 시작되면서 거제시는 오는 16·17일 외포항에서 수산물 축제를 연다.

김종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