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해빙' 11월 중국 농식품 수출 반등

올해 누적 수출 감소세도 한 자릿수로 개선

2017-12-07     연합뉴스
한·중 관계 개선 협의문 발표 이후 첫 달인 지난달 대(對) 중국 농식품 수출실적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던 농식품 수출 분야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수산식품을 제외한 중국으로의 농림축산식품 수출실적은 1억650만달러로 잠정집계됐다. 작년 같은 달보다 4.1% 증가한 규모다. 직전 달인 10월 중국으로의 농림축산식품 수출실적이 역대 최장 추석 연휴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4% 급감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10월 말 한중 양국의 관계 정상화 합의문 발표를 기점으로 사드 갈등이 봉합 수순을 밟고 있고, 이런 외부 요인이 농식품 수출에도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1월 수출액이 반등하면서 중국으로의 누적 수출 감소세도 완화됐다. 1∼11월 대중 농식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9.8% 감소한 8억9620만달러로, 수출 감소율이 두 자릿수(1∼10월, -11.4%)에서 한 자릿수로 개선됐다. 다만 연초부터 사드갈등에 따른 중국의 무역보복 조치로 농식품 분야 수출이 상당한 타격을 입어 연말까지 증가세가 계속되더라도 올해 전체 중국으로의 농식품 수출은 작년 연간 수출 실적(10억9700만달러)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 외 다른 국가로의 누적 농식품 수출액은 일본 12억310만달러(13.4%↑), 대만 2억9480만달러 (10.8%↑), 태국 1억6910만달러(57.2%↑) 등이었다. 올해 1∼11월 전체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한 62억182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a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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