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가뭄 지속…"봄 영농기 걱정"

행안부 ‘12월 가뭄 예·경보’ 발표

2017-12-10     김응삼
경남을 비롯한 대구·광주·충남 일부 지역에서 생활·공업용수 가뭄이 지속됨에 따라, 내년 봄 가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행정안전부가 낸 ‘12월 가뭄 예·경보’에 따르면 생활·공업용수 관련 전국 다목적댐 평균 저수율은 52.2%로 예년(54.8%)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저수율이 낮은 운문댐 등을 수원(水源)으로 하는 대구·전남·경북지역 9개 시·군은 ‘심함’단계이며, 보령댐 등을 수원으로 하는 광주·충남·전남·경남지역 19개 시·군은 ‘주의’단계이다.

12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남부지방 가뭄 해갈에는 다소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수량과 관련해 경남지역 12개 시·군은 ‘심함’ 단계, 광주·충남·전남지역 16개 시·군은 ‘주의’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농업용수 가뭄은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68%)이 평년(75%)의 91% 수준으로, 현재 저수율이 낮은 경남·울산·경북 등 남부지방 3개 시·군(밀양, 울주, 경주)이 주의단계로 내년 3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물 부족이 우려되는 가뭄 주의 단계 이상인 지역을 중심으로 용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범정부 차원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물부족량을 파악·예측한 결과에 따라 내년 봄 영농기 물 부족에 대비해 하천수 등 가용 수자원을 활용하여 저수지 물채우기와 용수원 개발 등의 선제적인 용수확보대책을 추진 중이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