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은 우리 모두의 관심입니다
구자경(창녕경찰서 영산파출소 순경)

2017-12-11     경남일보
최근 필자가 근무하는 지역에서 어르신 보행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한 유족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무겁고 안타까웠다. 2017년 11월 말 기준 창녕군 60세 이상의 노인 인구의 비율은 36.7%로 전체 인구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또한 어르신들의 보행 교통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올해 12월 11일 기준 경남지방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교통사망사고 309건 중 보행자 사망사고는 108건으로 전체 교통사망사고의 29%를 차지하고 있고, 매년 12월과 1월, 18~20시경에 보행자 교통사고가 집중되는데, 이는 밤 시간이 길어져 운전자가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이 된다.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경찰에서 사고가 많은 장소에 112순찰차량이 거점근무를 실시하고, 현수막을 게시하여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운전자와 보행자 또한 주의의무를 다해야 하는데, 운전자는 규정속도보다 10~20km/h 이하로 운행하고, 항상 전방주시를 하면서 보행자를 발견하면 ‘아이컨텍트(Eye Contact)’ 즉 서로의 눈을 마주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한눈을 팔면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보행자의 경우에는 밤에 외출시 밝은색 계통의 옷을 착용하고, 길이 좁은 곳에서는 차를 마주하며, 길 가장자리로 통행을 하고, 횡단시 뛰어서 건너면 운전자가 더욱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뛰지 않고 좌우를 살피면서 건너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이처럼 귀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에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며, 늘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구자경(창녕경찰서 영산파출소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