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중앙광장 사거리 횡단보도 존폐 지혜 모아야

2017-12-13     경남일보
진주시 에나몰(지하상가) 상인들은 임시 설치된 횡단보도인 만큼 철거를 주장하는 반면, 중앙시장 상인들은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해 유지해야 된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진주시 대안동 중앙광장 일원에 설치된 횡단보도의 존치를 놓고 지하상가 상인들과 인근 상인들 간에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곳의 횡단보도는 지난 2015년 10월께 진주시가 지하상가의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시민들의 통행을 위해 중앙광장사거리 4개소, 메가박스 앞 1개소 등 모두 6개소에 임시로 설치했다. 리모델링 이후도 보행자 위주 정책에 따라 현재까지 유지, 운행되고 있다.

지하상가는 올해 6월 리모델링 완료와 함께 ‘에나몰’을 개장했다. 하나 이곳에 입주한 상인들은 횡단보도가 없어지는 줄 알고 들어왔다는 것이다. 문제는 지하상가는 횡단보도가 있고 없고가 큰 차이가 있다. ‘에나몰’상인들은 임시 설치인 만큼 지상의 횡단보도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다.

진주 도심 대로변 중앙지하도상가의 지상에 있는 횡단보도의 존치와 폐지에 따라 지하도로 유입되는 유동인구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현재 지하상가에 승강기가 없어 장애인과 어르신들이 찾기 힘들어 하지만 내년 1월에 승강기 2기가 설치되기 때문에 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 될 것이라고 주장이나 횡단보도를 놓고 존폐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중앙광장 등 횡단보도 설치와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진주경찰서는 곧 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논의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상의 횡단보도가 없을 당시 무단횡단 등으로 사고도 많이 난점 등을 보면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쉽게 판단하기는 어렵다. 진주 중앙광장 등 횡단보도 존폐 논란은 논리와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점을 감안, 진주시, ‘에나몰’, 경찰, 인근상인 등의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