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藥)과 독(毒)인 소금
이수기(논설고문)

2017-12-21     경남일보
소금(나트륨)은 사람의 생명에 꼭 필요해 부족해도 문제고 많이 먹어도 만병의 근원이 되는 무서운 독(毒)이 되기 때문이다. 소금은 예로부터 음식의 부패를 방지하고, 인간의 건강과 기력을 유지하는 힘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국, 찌개, 김치 등을 많은 먹는 우리의 소금 섭취는 양(量)에 따라 약(藥)과 독(毒)이 결정한다. 소금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성분이라 적절하게 섭취해 부족 또는 과잉으로 인한 위험성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소금은 제염·제독, 살균, 방부, 조혈, 정혈 작용 등 여러 효능이 뛰어나다. 소금이 아니면 부패를 막을 길이 없고, 발효를 시킬 방법이 없다. 반찬이 싱거우면 쉬 변하듯이 싱겁게 먹으면 몸도 염증 등 각종 질병에 약해진다.

▶많이 먹어서 독이 되지 않는 식품은 세상에 없지만 특히 소금은 독과 약을 함께 갖고 있다. 어떤 소금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약이 되고 독도 된다. 소금은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은 나트륨 과잉 섭취와 관련된 4대 만성질환이다.

▶의사들은 ‘싱겁게 먹으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나트륨 섭취량이 너무 많다. 나트륨 과잉 섭취가 우리 몸을 망가뜨리는 주범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새해 6월 13일 지방선거는 약(藥)이 되는 소금 같은 지도자가 많이 당선되길 기대한다.
 
이수기(논설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