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인도 UP주 우호협력도시 업무협약

2017-12-25     박준언
김해시가 인구 2억명의 인도 우타르프라데시(UP)주와 국제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맺었다. 25일 김해시는 허성곤 시장이 지난 23일 UP주를 방문해 ‘요기 아디티야나트’ 총리와 두 도시 간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갠지스 강 상·중류 유역에 위치한 UP주는 인구 100만명 이상의 시(市) 75개를 관할하는 주(州)로 인도 행정을 대표하는 도시다. 특히 인도 내에서도 인구가 가장 많은 2억명이 거주하고 있어 중국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김해시와 UP주는 행정, 문화, 관광, 경제,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교류를 확대하고, 가락국 수로왕에게 인도에서 시집 온 허왕후에 관한 역사연구 성과도 공유하기로 했다.

김해시는 관내 소재한 7000여 중소기업들의 인도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인도 기업들의 김해 투자유치 기회를 확대하는 성과를 올렸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 2000년부터 UP주 관할인 아요디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류해 왔으나, 경제와 문화 등 도시규모 면에서 상급기관과의 교류 필요성을 느껴왔다. 김해시는 지난 4월 ‘요기 아디티야나트’ UP주 총리 취임 때 축하전문을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6월에는 인도대사관과 문화·관광 mou를 체결해 허왕후 신행길 축제 공동개최를 이끌어 냈다. 시는 당시 UP주 관계자들에게 교류 의향서를 전달하는 등 우호협력도시를 맺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공을 들여 왔다.

이번 협약으로 김해시는 일본, 중국, 인도 등 5개국 9개 도시와 자매 우호협력 관계를 맺게 됐다. 내년 4월에는 프뤼기아와 히타이트 고고학 유적과 온천 등으로 유명한 ‘터키 초룸’주와 우호협력을 체결할 예정이다. 허성곤 시장은 “김해는 가야시대에 국제 무역항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만큼, 더 많은 국제도시와 교류를 통해 경남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