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경남도지사 불출마 선언

2017-12-26     김응삼

내년 6월 지방선거의 경남지사와 부산시장 하마평에 올랐던 안대희 전 대법관이 26일 불출마 선언을 했다. 현역 의원들이 출마에 손사례를 치고 있어 당의 비장의 카드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됐던 안 전 대법관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한국당은 ‘인물가뭄’에 시달리게 됐다.

안 전 대법관은 이날 경남도지사 출마와 관련, “곰곰히 생각해 봤다”며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에는 준비가 덜 됐고, 여러가지를 고려해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한국당도 사랑하고 홍준표 대표도 사랑하며 지원할 생각이다”면서 “하지만 출마할 입장이 아니고 나하고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에 전략 공천됐지만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후보에게 패한바 있다. 당시 안 전 대법관은부산 해운대 지역구를 원했으나 김무성 전 대표가 마포갑을 추천, 출마했지만 선거에서 패배했다. 이러한 경험으로 인해 차기 지방선거 출마에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홍 대표 측은 초반 경남지사 후보로 생각했던 윤한홍 의원의 지지도가 생각보다 약하자 안 전 대법관을 경남지사 후보로 고심 중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의 부산·울산·경남(PK) 지방선거 전략에 큰 차질이 예상되고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PK 지역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응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