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첫 시립지역아동센터 설립 결국 무산

주민 반대로 해 넘겨…내년 운영자 선정 등 재추진

2017-12-28     손인준
당초 12월말 문을 열 예정이었던 양산시립지역아동센터가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에 처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양산신도시 LH 5단지 내 주민공동시설 1층 130㎡에 정원 39명 시립아동센터를 설치해 새해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시립지역아동센터는 양산신도시 내 신규아파트 입주로 늘어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아동복지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주민들이 양산시립지역아동센터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바람에 사업 추진이 어려워 해를 넘기게 됐다.

시는 그동안 지역아동센터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과 시립아동센터 민간위탁 동의안을 시의회를 통과하는 등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리고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건물을 10년 동안 무상 임차한 뒤 지난달까지 주민공동시설을 지역아동센터로 리모델링에 이어 운영자를 선정할 예정에 있었다.

특히 시는 최근 열린 양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복지문화국 사회복지과 당초예산안 심사에서 LH와 시설 임차 협약까지 마쳤다.

하지만 구성된 임차인대표회의에서 반대 의사에 따라 수차례 간담회를 통해 이견을 조율했으나 지난 10월 말 최종 협의에 실패했다.

게다가 LH 역시 주민 반대에는 사업이 어렵다고 판단, 회신해 사업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시립지역아동센터 시설비 등 1억300만원을 시의회에 명시 이월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어렵겠지만 예산을 의회에 명시이월을 해 놓고 있다”며 “양산시는 시립지역아동센터 사업에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내년 위탁 사업자 공모를 통해서라도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양산에는 민간이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가 16곳이 있으나 양산시가 직접 운영할 지역아동센터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