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의원, "제2남해대교 타당" 의견

신년하례회서 입장…하동군 반발

2018-01-02     최두열
남해군과 하동군을 잇는 새 교량 명칭을 두고 지역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두 지역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국회의원이 남해군의 명칭을 지지한다고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사천·남해·하동이 지역구인 여상규(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2일 오전 남해 청년회의소 주최 신년하례회 참석에 이어 오후에는 남해군청을 방문했다. 여 의원은 회의실에서 열린 남해군 신년방문행사에서 군정현안사업에 대한 보고를 청취 후 인사말을 했다.

이 자리에서 여 의원은 “새 교량은 ‘제2남해대교’라는 명칭이 타당하다”며 “다리 이름은 섬 사람의 입장에서 지어져야 한다는 평소의 의지는 확고하다”면서 “명칭 선정 과정에서 남해 군민들의 염원이 이뤄질수 있도록 중앙부처를 상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동군은 여 의원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결정 과정에 있는 다리 명칭을 지역 국회의원이 한 쪽 편을 드는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여 의원 측의 정확한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 후 방침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다리 명칭은 경남도지명위원회가 지난해 12월 10일 세 번째 회의를 개최했지만 남해군과 하동군이 첨예한 대립을 보이면서 명칭 결정을 하지 못한채 국가지명위원회로 넘겼다.

도지명위원회는 남해군이 주장하는 ‘제2남해대교’와 하동군의 ‘노량대교’ 등 두 가지 명칭 가운데 하나를 결정해줄 것을 국가지명위원회에 넘긴 상태이며 오는 3월께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두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