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입지, 김해 확장 언급도 없었다”

허성곤 김해시장 "소음대책 있어야 가능"

2018-01-02     박준언
허성곤<사진> 김해시장이 영남권신공항 입지 선정은 정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5개 시·도지사 합의는 밀양과 가덕도만 두고 맺은 것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2일 김해시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부산·대구·경남·경북·울산 등 5개 광역지자체장들이 합의했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당시에는 강력히 거론되던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두고 한 것이지 김해공항 확장은 언급조차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정부와 부산시는 신공항 입지 재고에 대한 말이 나올 때마다 5개 시·도지사가 합의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더 이상 언급하지 말라고 주장해 왔다.

5개 광역지자체장들은 영남권신공항 입지 논란이 한창이던 2015년 1월 19일 유치경쟁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해 6월 국토부는 정치적 영향력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결론을 내리겠다는 명분으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용역을 의뢰했다. 그러나 2016년 6월 정부는 ADPI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고 김해공항 확장안을 최적의 대안으로 결론 내렸다.

허 시장은 “김해신공항은 소음과 안전대책이 마련돼야만 가능하다”며 “현재 활주로를 남쪽으로 2∼3㎞ 내리는 등 경남도와 함께 제시한 대안을 정부가 적극 검토해 반드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해와 창원을 잇는 비음산 터널에 대해서는 “안상수 창원시장이 이미 김해에서 터널 개통을 약속했다“며 “터널이 개통되면 창원과 김해가 상생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해 가야사 복원사업에 대해서는 “정부와 경남도가 이미 로드맵을 내놓은 만큼 우리 시는 그 토대에 맞춰 역사문화도시 지정 등 다양한 시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