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 절반 강수량…바닥 드러난 저수지

농어촌공사, 가뭄대비 농업용수 확보 총력

2018-01-03     이은수
지난해부터 계속된 사상 유례없는 가뭄으로 봄철 농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3일 농어촌공사 경남본부에 따르면 도내 평균 저수율은 60.1%로 평년(74.0%) 대비 81.2%에 그치고 있다. 특히 밀양과 양산 등 경남 중동부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저수율이 극히 낮아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밀양 마흘저수지 등 일부 저수지는 긴 가뭄에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에 따른 강수일수가 감소되고, 가뭄 발생빈도와 강도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평년대비 적은 강수량과 낮은 저수율로 내년 영농과 생활용수 공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남지역 강수량은 819.3㎜(2017.1.1~12.31)로 평년(1430.6㎜) 대비 56.8%로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2개월간 누적강수량도 16.2㎜에 그쳐 강우부족 지속에 대한 우려감이 높다. 특히 지난해 누적강수량이 평년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으로 1973년이후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강우부족으로 인한 가뭄발생에 대비해 선제적 용수확보 대책수립 및 용수비축 추진이 요구된다.

이에 경남본부는 3일 도내 용수확보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경남본부는 밀양 마흘저수지 등 저수율이 부족한 21개소를 중심으로 선제적 가뭄대책을 시행해 영농기 대비 농업용수 확보에 총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수량 및 저수율 변화를 고려한 용수상황분석을 통해 평년 30% 강수기준으로 용수부족이 예상되는 21개소에 대해 양수저류 등 선제적 용수확보대책을 추진해 영농기 이전까지 142만6000㎥의 농업용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54개소 108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추진중인 한발대비 용수개발사업 준공으로 하천수 양수저류 등 긴급용수 확보를 위한 수리시설을 완비하고, 배수로와 논 물가두기 등 주민 절수영농 홍보를 통해 가뭄에 적극 대비할 방침이다.

강병문 경남본부장은 “최근들어 가뭄이 심상치 않음에 따라 저수율 모니터링, 용수상황분석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용수낭비를 방지하고 모내기 완료시까지 양수저류 등의 용수확보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농업용수를 최대한 확보하는 등 영농급수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