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1월 1일(조영래 시인)

2018-01-04     경남일보
 

 

1월 1일여명은 기대를 낳고좌절은 어둠을 낳는다저마다 품고 온 소망들다시 펼쳐질 미지의 시간 사이로환하게 솟아오른다

-조영래(시인)


2018년 무술년(戊戌年) 첫 날, ‘아듀 2017!’을 외치자마자 새로운 한날을 선물처럼 받았다. 지난 시간이 부려놓은 삶의 무게쯤은 잠시 잊어도 좋을 눈부신 하루. 어둠을 밀어내고 환하게 솟아오르는 해를 향해 개개인의 소망을 빌고 있는 사람들의 행렬을 보라. 스스로를 위무해보며 아직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기대가 넘쳐나는 순간이다. 1월 1일! 그러니까, 다시 시작이다.

곧, 2월에 있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해본다. 그리고 지난해보다 16.4% 오른 최저임금(시간당 7530원)으로 세상이 조금이나마 따스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또한 필자로서 여러분들의 소원이 성취되기를 바라며 올 한해에도 독자들과 함께 하는 디카시로 다가갈 것을 약속해 본다./ 천융희 《시와경계》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