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창]새대가리라고 무시하지 마라

박도준(지역팀부장)

2018-01-11     박도준

죽방렴 말뚝에 앉아 갈매기들이 귀빈처럼 잔치상을 기다리고 있다. 어부가 수 억 원을 들여 만들어 놓은 죽방렴.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얕은 갯벌에 조류를 활용해 고기를 잡는 원시어장인 이곳에 어부보다 먼저 갈매기들이 진을 치고 있다. 날물이 되면 죽방렴에 갇힌 물고기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고 이때를 기다리고 있는 갈매기들. 살다보면 새대가리에도 지혜가 생긴다. 미물이나 사람이나 살아가는 방법은 같은 법. 새대가리라고 무시하지 마라.

박도준(지역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