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기대가 보여준 모범사례

정희성기자

2018-01-17     정희성
요즘 청년 취업의 화두는 맞춤형 인재 육성이다. 기업들은 채용 후 현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다. 하지만 대학들은 이런 기업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진주시청에 열린 ‘진주시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 협의회’에서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은 “지역인재들의 수준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쓴소리를 진주지역 대학관계자들에게 했다. 지역인재 채용의 어려움을 토로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맞춤형 인재 육성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과기대는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 육성으로 지난해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 사천공장에 30명을 취업시켰다. 두 기관은 지난해 초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이후 경남과기대는 BAT코리아 사천공장이 실제 실무현장에서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사천공장 실무자를 기업전담 강사로 초빙했다.

여기에 BAT코리아 사천공장은 PLC 생산장비 등을 대학에 대여해 학생들의 업무 적응도를 더욱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남과기대는 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BAT코리아 사천공장의 인재상에 맞는 실무면접교육과 모의 인적성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노력의 결과는 30명 취업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대학측은 “원래 1명을 채용하기로 했는데 30명이나 입사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BAT코리아 사천공장은 “지난해 본사의 추가적인 투자를 통해 제2, 3공장 증설이 완료되면서 현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인재가 많이 필요했다”며 대규모 채용의 이유를 설명했다.

경남과기대와 BAT코리아 사천공장이 맞춤형 인재 육성의 모범사례를 보여줬다. 맞춤형 교육이 더욱 활성화돼 지역 대학생들의 취업문이 더욱 넓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