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석면 철거공사는 한 번에 하는 것이 옳다

2018-01-18     경남일보
경남환경운동연합이 1급 발암물질인 학교의 석면의 철거 공사 과정에서 석면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남도교육청은 겨울방학 기간 동안 도내 초등학교 31개, 중학교 7개, 고등학교 32개 등 총 70개교에서 석면철거 공사가 진행된다.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은 ‘소리 없는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잠복기가 긴 만큼 석면 피해 규모는 예측할 수 없이 커질 수밖에 없다. ‘죽음의 섬유’로 밝혀졌다.

방학 동안 석면철거공사를 한 학교들은 개학 전까지 학교를 폐쇄하고 교실과 복도 등의 석면 오염을 없애는 정화작업을 철저히 진행해야 한다. 석면 해체 및 철거 때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 2차 피해를 줄이려면 해당 학교에 석면담당자를 지정하고 교직원이나 학생들에게 정례 석면안전교육을 실시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는 사용이 금지된 석면은 개발연대부터 2000년 이전까지 많은 건물의 천장재나 마감재에 무차별적으로 쓰였다. 학교, 관공서 등 공공건물은 물론 지하철,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등에도 어김없이 사용됐다. 철거과정에서 지정 폐기물 관련 처리 규정에 따라 안전조치를 취해야 한다. 석면 철거 과정에서 석면 조각과 분진이 발생해 또 다른 오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대단히 조심스럽게 진행돼야 한다.

학교의 석면 철거과정에서 석면 먼지 등의 위험성이 있어 방학을 이용해 철거가 진행 중이지만 매우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 예산 탓에 한 학교에서 석면 철거를 한 번에 하지 않고 층별로 일부만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석면 철거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문제를 고려하면 한 학교의 석면은 한 번의 공사로 모두 제거하는 것이 옳다. 철거도 매뉴얼에 따라 하고 그 뒤에는 청소까지 깨끗이 마쳐야 하고 도교육청의 모니터링도 철저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