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사상 첫 메이저 4강, 정현 귀국

"부상 치료 후 추후 일정 계획"

2018-01-28     연합뉴스
한국 테니스 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강 진출의 쾌거를 거둔 정현(58위·한국체대)은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하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오실 줄 몰랐다”며 “큰 일을 하고 돌아온 것 같다”라며 활짝 웃었다.

호주발 대한항공 KE122편으로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해 수많은 팬과 취재진 앞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낸 정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며 “한국 테니스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나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발바닥 부상과 관련한 몸 상태에 관해선 “내일 당장 병원에 가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몸 상태를 확인 후 추후 일정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목표에 관해 “세계랭킹 톱 10에 욕심이 난다”며 “높은 곳을 보고 가겠다. 증명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현은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연파하며 4강까지 진출했다.

26일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대망의 준결승을 치렀는데, 2세트 도중 발바닥 부상으로 기권했다.

비록 결승 무대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국내에 ‘정현 신드롬’을 일으키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정현은 이달 초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SB클래식부터 호흡을 맞춘 고드윈 코치와 정식 계약을 맺기로 했다.

이날 공항엔 수백명의 팬들과 취재진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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