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야구장 조성사업

김철수기자

2018-01-31     김철수
고성군이 7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야구장 건립을 추진하자 일부 군민들은 과도한 예산 투입을 우려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야구장 조성에 국비 20억원, 도비 6억원, 군비 51억원 등 전체 77억 원이 투입된다.

군은 종합운동장과 연계해 다양한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고성군 고성읍 기월리 83-6번지 일원 2만 4991㎡의 부지에 기반시설을 갖춘 정규야구장 1면을 오는 2021년 말 준공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편입부지 총 17필지 가운데 9필지(1만 2732㎡)에 대한 15억 5000만 원이 지급됐고, 오는 9월 추경을 통해 나머지 8필지(1만 2258㎡)에 대한 8억 5000만 원을 지급하여 부지 보상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야구장 조성사업이 알려지자 일부 군민들은 10.65%의 재정자립도에 과도한 예산을 들여 야구장을 조성한다는 것은 고성군 실정에 맞지 않다며 시설투자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더구나 군이 당초에는 12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야구장 2면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군비 등 소요 예산이 부담스러워 1면만 조성키로 궤도를 수정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민들은 곱지 않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고성군에는 사회인야구단 8개 팀에 유소년 1팀 등 250여 명의 야구동호인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77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은 고성군 현실을 비춰볼 때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앞서고 있다.

또한 야구장은 한번 예산을 들여 조성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지, 보수 등 사후관리에도 군비를 계속해서 쏟아 부어야 하기 때문에 시설투지에 앞서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김철수기자 chul@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