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사고대처에 박수
강민중기자(창원총국)
2018-01-31 강민중
박종훈 교육감은 장학사 2명을 캄보디아 현지로 급파할 것을 지시하고 베트남호치민국제학교 이윤섭 교감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외교부 콜센터를 비롯해 학생들과 관련된 사람들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긴급한 상황에 대처했다. 이후 박 교육감은 23일 오전 산청중학교를 방문해 현지 상황을 듣고 현지에 도착한 학부모와 통화를 한 후 캄보디아 주한영사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또 박 교육감은 학생들이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치료비와 항공료 등은 교육청 예산으로 우선 지급토록 했다. 도교육청은 ‘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하고, 산청중학교에는 산청교육지원청, 학교, 산청군과 합동으로 대책반도 가동했다.
특히 박 교육감은 청와대에 서울대병원 의료진 파견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의사와 간호사 등 총 7명의 의료진이 캄보디아로 파견됐다. 사고를 당한 학생 8명은 사고발생 5일 만에 한국으로 이송돼 서울대병원에서 안정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학생들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학생회복지원단’ 체제로 전환해 지원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우리는 세월호, 지진, 대형화재 등 각종 사고를 겪어오며 미숙한 대처로 인한 인재(?)를 보며 분노하고 안타까워 했다. 하지만 이번 교육청의 대처는 이러한 불신과 불안을 해소하기에 충분했다. 교육감의 빠른 판단과 교육청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중앙정부·유관기관과의 소통 등을 통해 더 늘어날 수도 있었던 피해를 최소화 했다. 긴급한 사고에 대처하는 본보기를 보여줬다는데 박수를 보낸다. 또 아직도 병상에 누워있는 아이들이 빨리 일어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