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645일 만에 골맛…‘결승골’

스완지, 번리 맞아 1-0 승리

2018-02-11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한국인 미드필더 기성용(29·스완지시티)이 올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소속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기성용은 11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FC와의 2017-2018시즌 EPL 27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6분 결승 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은 카일 노턴이 문전이 찔러준 공을 조르당 아유가 처리하지 못하고 흘리자 오른발 슈팅으로 번리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의 올 시즌 1호 골이다.

기성용이 골 맛을 보기는 2016년 5월 7일 웨스트햄전 이후 무려 645일 만이다.

지난 4일 레스터시티전에서 시즌 2호 도움을 기록해 EPL 개인 통산 155경기에 나서 박지성(154경기 출전)을 넘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 출전기록을 새롭게 쓴 기성용은 2선 공격수로 득점력까지 장착했다.

기성용은 오는 6월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기성용은 경기 초반부터 공수를 오가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경기를 조율했다.

기성용은 몇 차례 정확한 패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다가 0-0으로 맞선 후반 막판 극적인 결승 골을 넣으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후반 90분을 풀타임으로 활약한 기성용은 유럽축구통계사이트인 후스코어닷컴으로부터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7.9점을 받았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에 뛰는 한국인 미드필더 권창훈(24·디종)은 니스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권창훈은 이날 프랑스 디종의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2017-2018 리그앙 24라운드 홈경기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39분 뱅자맹 장노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니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디종은 권창훈의 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고, 권창훈의 득점은 결승 골이 됐다.

권창훈의 시즌 6호골. 권창훈이 득점포를 가동한 건 지난해 11월 29일 3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시즌 5호 골을 작성했던 아미앵전 이후 75일 만이다.

권창훈은 선발 명단에서 빠져 벤치를 지키다가 양 팀이 2-2로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후반 25분 플로렝 발몽트의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권창훈은 중원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수를 연결하며, 경기 주도권을 디종으로 가져오는 데 앞장섰다.

이어 권창훈은 투입 후 14분이 흐른 후반 39분 극적인 결승 골을 터뜨리며 3-2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