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스켈레톤, 선수촌 대신 콘도로

‘전략 노출’ 우려…연습도 최소화

2018-02-11     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에 도전하는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선수촌 대신 콘도에 여장을 푼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관계자는 11일 “선수들이 평창선수촌보다 편하게 여기는 곳을 숙소로 잡았다”며 “선수들이 최대한 편한 마음으로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도록 경기장(올림픽 슬라이딩센터)과 가까운 콘도를 예약했다”고 밝혔다.

해당 콘도는 출입, 취사, 교통 등의 측면에서 선수촌보다 편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고 한다.

대표팀의 이용 총감독은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물론 선수촌도 좋지만, 콘도에서 조금 더 편하게 먹고 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24·강원도청)과 남자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 조는 각각 금메달, 남자 봅슬레이 4인승 원윤종-서영우-김동현(31)-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 조는 동메달을 목표로 한다.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평창 트랙에서 주행 훈련을 마치고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해 스타트 훈련에 매진해왔다.

대회 일정에 따라 스켈레톤 선수들은 이날, 봅슬레이 선수들은 14일 평창으로 돌아온다.

가장 이른 15∼16일 경기를 치르는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 윤성빈은 전략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기에 앞선 공식 연습도 최대한 적게 소화하기로 했다.

스켈레톤 선수들은 12∼14일 사흘간 평창 트랙에서 공식 연습 주행을 할 수 있지만, 윤성빈은 현재로썬 13일 연습만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 총감독은 “외국 선수들이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윤성빈의 주행을 보고 연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케줄을 그렇게 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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