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이 안정되는 무술년 되길”

문수호 수곡덕천영농조합 대표

2018-02-13     박성민
[설특집 릴레이 인터뷰]문수호(56)수곡덕천영농조합 대표는 15년 전 사업을 접고 고향인 진주시 수곡면에 터를 잡고 딸기 농사에 뛰어들었다.

2008년부터는 내수시장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수출로 판로를 개척해 딸기수출을 전담하고 있다. 싱그러운 딸기가 우리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계절이지만 전국적으로 딸기 재배면적이 확대되면서 농가들의 어려움도 증가하는 추세다. 그나마 올해는 육묘기에 덥고 수확기에 추위가 심하다 보니 생산량이 줄어들어 역설적으로 일정 이상의 가격이 유지됐다. 추위 외에도 가뭄 문제도 심각해 작황에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문 대표는 “딸기에 대한 수요보다는 과공급량이 우려되는 시점이다. 올해는 다행히 작황이 부진해서 역설적으로 가격을 유지했다. 만약 작황이 좋았다면 가격이 더 떨어졌을 수도 있다”며 “이러한 점을 수출, 제도, 가공품으로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수곡딸기은 일본을 시작으로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괌, 필리핀, 러시아, UAE 등 수출 다변화를 실시해 1600만달러 정도 수출했다. 이는 전국 딸기 수출 3500만달러의 약 40% 가량에 달하고 진주시가 신선농산물 수출 1위를 지속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문 대표는 “앞으로는 내수와 수출 상품이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 내수 가격이 내려가면 수출 가격도 덤핑되면서 가격에 영향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품에 대한 국가적인 차원에서 제도화 시킬 려고 노력 중”이라며 “새해 무술년에는 많은 농가들이 시설 현대화를 꾀해 보다 안정적인 농가 소득을 올리면서 더 안정되고 미래지향적인 계획 가능한 농업이 될 수 있게 농가 소득을 고취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