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좋은 사람 만나 결혼 소망"

황범두 (주)부산김해경전철 대리

2018-02-13     박준언
[설 특집 릴레이 인터뷰]“새해에는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는 게 소망입니다”

(주)부산김해경전철 관제실에 근무하는 황범두(37) 대리는 아직 제짝을 만나지 못했다. 듬직한 인상에 좋은 직장까지 가진 그지만 인연의 끈이 닿지 않았는지 여자 친구도 없다. 그래서 개띠인 그는 황금개띠해인 올해 좋은 기운을 받아 결혼하는 것을 첫 번째 소망으로 꼽았다.

황 대리는 지난 2011년 개통한 부산김해경전철의 원년 멤버다. 개통 전 시범 운행하는 경전철을 보며 꿈을 키우던 그는 공채 모집에 단번에 합격해 종합관제센터를 꽤 차고앉았다. “시민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한다는데 큰 보람을 느낍니다”. 국내 최초 기관사가 없는 무인(無人)운전시스템인 부산김해경전철은 그를 비롯한 관제실 직원들에 의해 통제된다. 그만큼 핵심부서다. 입사 8년차인 그는 관제실 20명 직원 중 아직도 막내 격이다. 성실한 탓에 동료들의 평가도 나무랄 데 없다.

상사인 오성일 차장은 “황 대리는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책임감 강한 직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 대리는 “올해도 경전철이 아무런 사고 없고 운행돼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료들도 바라는 소망들이 모두 이뤄지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며 직장과 동료들을 챙겼다. 그는 부산에 계시는 부모님께도 한 마디 약속을 전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고, 예쁜 며느리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잠깐의 만남을 뒤로 한 황 대리는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경전철 관제에 들어갔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