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의원, 도지사 출마 ‘한발 앞으로’

도내 지역 돌며 당원과 소통

2018-02-25     이용구
경남도지사 출마를 두고 고심하던 한국당 윤한홍(창원시마산회원구) 의원이 사실상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고 도내 당 각 지역구를 돌며 주요 당원들과 잇단 만남을 갖고 소통에 나서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21일 창원시성산구와 김해, 양산, 밀양 지역구를 시작으로 22일 함양·산청·거창·합천 지역구인 거창사무실과 진주, 사천 지역구 방문에 이어 23일 통영·고성, 거제 지역구 사무실을 잇따라 방문해 주요 당직자와 당원 1000여명을 만나 소통을 하는 등 사실상 출마 행보를 시작했다.

홍준표 당대표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윤 의원은 그동안 경남도지사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지만 초선에다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일각의 지적에 선뜻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중진의원과 유력 후보들이 고사하면서 마땅한 주자가 없자 대안으로 홍 대표의 복심으로 통하는 윤 의원이 출마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민생탐방 차원에서 이같은 행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의 한 측근은 “대표님도 중진 등 유력 의원들에게 권유를 했지만 고사하다보니 대안으로 윤 의원이 출마하지 않겠냐”며 “윤 의원을 만나보니 90% 마음을 굳히고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출마 선언 시점에 대해서는 “3월 초나 중순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14일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남도지사 선거는 홍준표에 대한 재신임을 걸고 선거를 치르겠다. 재신임에 걸맞은 사람을 후보로 정해서 같이 한 번 뛰어보겠다”고 강조해 윤 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홍 대표는 ‘윤한홍 의원을 경남지사 후보로 공천하느냐’는 질문에 “4년 4개월 경남지사로 재직하는 동안 윤 의원과 3년 동안 함께 일했다”며 “모든 업적의 실무책임자는 윤 의원이었다. 업적에 대한 평가에 공동책임이 있다”고 답해 이를 뒷받침했다.

이용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