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길의 경제이야기
세계 제일의 항공기 생산업체 보잉
2018-03-01 경남일보
설립 당시에 종업원 수가 24명에 불과하였으나 현재는 16만 명 이상의 직원들이 일하는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성장하였다.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 본사가 있으며, 워싱턴 주 시애틀 근처의 도시 에버릿(Everett)에 대규모 공장을 비롯하여 동부지역 및 서부 지역에 각각 3개와 9개의 공장 및 회사가 있고 1986년에 캐나다에 소재한 드 해빌란드 에어크래프트를 인수하여 자회사로 두고 있다. 보잉의 초창기 생산품은 창업자의 이름을 따서 「B&W」라 불리던 수상비행기였는데, 그 이후 미국해군의 시험비행을 위해 「모데 C」라 불리는 2대의 비행기를 해군에 제작 인도하였다. 그리고 제 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50대 이상의 소형 수상비행기를 주문받음으로써 본격적으로 항공기 산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1927년 미 대륙 내 우편수송 업무 수행 자격을 정부로부터 획득하였다. 이를 위해 보잉 에어 트랜스포터라는 자회사를 설립하여 모델 40A라 명명된 24대의 2인승 비행기를 생산하여 항공수송 업무를 개시하게 되었다. 1928년에는 4인승 비행기 및 18인승 비행기를 생산하게 되었고, 1933년에는 자회사의 항로들을 통합하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항공사를 설립하였다. 보잉사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에 B-247여객기의 모체가 된 YB-9와 B-314 비행정의 모체가 된 XB-15, 그리고 중폭격기 B-17 플라잉 포트리스와 B-29 슈퍼 포트리스, 그리고 종전 후에는 B-47 스트라토 제트 폭격기를 만들었다. 제 2차 세계 대전은 보잉사를 급격하게 성장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전쟁 중에 비행기 생산을 급격하게 증대시키게 되는데 1942년에는 매월 약 1백50대의 B-17 비행기를 생산하였고, 1943년 및 1944년에는 매달 각각 2백 50대 및 3백 62대의 B-17을 생산하여 전쟁 기간 중 총 1만 2천 7백31대의 B-17을 제작 공급하였다. 이렇게 군용기 생산으로 급성장한 보잉은 전후에도 1천3백90대의 B-47 폭격기를 전략공군사령부에 인도하였으며 이외에도 7백 44대의 B-52를 미 공군에 납품하였다. B-52는 1962년에 생산 중단되었고, 현재는 공중급유기인 KC-135를 비롯하여 707, 747, 757, 767 및 777 등의 민항비행기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보잉은 크게 두 개의 사업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보잉 종합 방위 시스템(Boeing IDS: Boeing Integrated Defense Systems)은 군사와 우주에 관련된 일을 맡고 있으며, 보잉 상업 항공(BCA; Boeing Commercial Airplanes)은 민간 항공기를 제작하고 있다. 1990년에 설립된 국방 및 우주항공 그룹에서는 주로 미 정부의 인공위성 군용기 및 헬기에 관련된 구매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보잉은 최근 30년여에 걸쳐 사업의 다각화를 추구해 왔는데, 미사일 로켓 헬기 및 항공기 관련 전자, 컴퓨터 분야에서도 업계의 선두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민수용 항공기 생산에 있어서는 세계 제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회사 전체로 볼 때, 군용기 생산 분야가 민수용 항공기 생산 분야에 비해 침체되어 있는 상태인데 전체 수입의 75% 이상은 상업용 항공기 판매에서 올리고 있다. 그리고 매년 약 50% 이상의 수입을 해외 판매에서 얻고 있으며 유럽지역의 판매액은 전체 매출의 약 25%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