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署 민원동 준공식 전부터 ‘시끌’

시민 편의시설 부족…직원들도 공간 좁아 불편

2018-03-11     김영훈
진주경찰서가 최근 리모델링한 별관 민원동이 준공식도 채 열지 않은 상황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시민들은 편의시설 부족을 문제삼고 있으며 경찰 직원들도 불편하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11일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건물 노후화로 인한 안전문제, 시민 편의제공 등을 이유로 예산 15억원을 들여 지난해 7월 중순부터 별관 민원동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달 말 완공된 별관 민원동은 벌써부터 이용객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민원처리를 위해 경찰서를 찾은 시민 A씨는 “새로 건물을 올렸다고 하는데 시민들을 위한 작은 쉼터 하나 없어 아쉽다”라며 “특히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도 부족해 이용하기 매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내부에서도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 경찰관은 “공간이 생각보다 좁아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서 관계자는 “예산이 부족하다보니 리모델링에 한계가 있었다”며 “완공된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자세한 안내가 부족한 측면이 있다. 앞으로 고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좁은 공간에 대해서는 “조사를 받는 민원인의 인권보호를 위해 칸막이를 쳤는데 그러다 보니 직원들이 체감할 때는 좁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진주경찰서가 위치하고 있는 곳은 도심 번화가로 경찰서 주차장을 비롯한 인근 주차장은 차량들로 늘 포화상태를 보이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주변 상인들은 민원동 공사 기간 중 주차문제로 큰 불편을 겪었다고 입을 모았다. 가뜩이나 주차시설이 부족해서 어려웠는데 공사를 하면서 각종 자재를 쌓아두는 바람에 불편이 가중됐다는 것이다.

인근 상인 B씨는 “공영주차장 업체와 합의를 했는지 모르겠으나 공사기간 내내 주차면에 자재를 쌓아 뒀다”며 “손님들이 주차할 곳이 없다는 불평이 많았다”고 말했다.

김영훈기자 hoo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