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호, 스노보드 크로스 16강 올라

평창패럴림픽 투혼발휘하며 대회 마무리

2018-03-12     연합뉴스
“작년 캐나다 대회 때 어깨가 빠졌고, 의족을 한 왼쪽 무릎을 굽히기 힘들 정도로 아팠다. 하지만 아프다고 뛰지 않을 수 없었고, 자국 대회에서 결선에 오른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한국 장애인 스노보드 4명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던 김윤호(35)가 부상 투혼을 발휘한 첫 레이스를 마감했다.

김윤호는 12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크로스 남자 하지장애(SB-LL2) 부문 경기 참가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코스 공략에 실패하면서 1차 시기에서 1분 24초 20으로 전체 20명의 선수 중 18위로 밀렸다.

16위까지 나서는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다. 함께 이날 경기에 나선 최석민과 박수혁, 박항승도 예선 1차전 부진으로 16강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윤호는 그러나 2차 시기에서 역주를 펼친 끝에 1분 17초 82의 기록으로 15위를 차지했다. 1, 2차 시기 좋은 기록으로 16강 진출자를 가리는데, 김윤호가 1분 17초 95의 후세인 솔하니(이란)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면서 16위로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김윤호는 16강에서 나리타의 벽을 넘지 못해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는 경기 후 “자국에서 열린 패럴림픽에서 결선에 올라 마음이 나름 뿌듯하다”면서 “더욱이 세계적인 나리타 선수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것도 영광”이라며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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