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피켓시위 여경 9개월만에 복귀

2018-03-12     박준언
후배 여경의 성추행 피해 신고를 도왔다는 이유로 조직에서 음해와 인사 불이익을 받아 타 경찰서로 발령났던 임희경(46) 경위가 9개월 만인 12일 원소속 경찰서로 복귀했다.

그는 “경찰청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그나마 명예회복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 경위는 지난 1월 8일 소속 경찰서 앞에서 ‘성범죄, 갑질 없는 직장에서 일하고 싶습니다’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1주일간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는 세계여성의 날을 앞둔 지난 4일 우연찮게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최한 제34회 한국여성대회에 참석해 ‘미투운동’에 동참하는 공개 발언까지 했다.

임 경위가 원소속 경찰서에 복귀하자 선후배와 동료들은 반겼다. 해당 경찰서는 임 경위가 근무할 부서에 별도의 인사 이동 없이 자리를 하나 더 마련했다. 그는 또 “이번 일을 겪으면서 20년 전 경찰학교에서 첫 걸음을 내디딜 때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며 “앞으로도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경찰의 임무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준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