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올 추석 햅쌀용 조생벼 소개

2018-03-13     박성민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올해같이 추석이 빠른 해에 맛있는 햅쌀을 차례 상에 올릴 수 있도록 추석 전에 출하할 수 있는 벼 품종을 13일 소개했다.

올해는 추석이 9월 24일로 작년보다 10일 정도 빠르다. 벼는 시중에 판매될 때까지 수확, 건조, 도정에 각 1일, 유통기간 6일 등 약 9일이 소요되므로 늦어도 9월 15일까지는 수확을 마칠 수 있는 품종을 선택해야 추석 제사상에 햅쌀을 올릴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남부 평야지에서는 ‘조평’, ‘조일’ 등이, 경기 북부 및 남부 고랭지에서는 ‘운광’, ‘진광’ 등의 조생종 벼 품종이 알맞다. 추석 전에 햅쌀을 출하하기 위해서는 출하시기를 감안해 지역에 알맞은 벼 품종을 선택하고 파종시기, 육묘기간, 이앙시기를 조절해야 한다.

경남 등 경기 이남 평야지에서는 벼흰잎마름병과 줄무늬잎마름병에 강하고 쓰러짐에 잘 견디는 강한 품종이 좋으며, 적응 품종으로는 ‘조평’, ‘조일’, ‘해담쌀’이 있다. 이 품종들은 4월 30일경 파종해 30일묘로 5월 30일까지 이앙하면 지역에 따라 7월 20~31일 사이에 이삭이 패어 9월 15일 이전에 수확할 수 있다.

추석 전에 일찍 출하를 목적으로 조생종을 재배할 농가는 주요 품종 특성과 종자 구입 방법 등을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해 지역에 알맞은 품종을 선택해 재배하도록 해야 한다. 남정권 농진청 농업연구사는 “이번에 소개하는 조생종 벼 품종을 재배한다면 소비자는 품질 좋은 햅쌀을 즐길 수 있고, 생산자는 중만생종 홍수 출하 전 조기 출하로 쌀값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