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전 걸인·기생 독립만세 재현

18일 진주청소년수련관 인근서

2018-03-14     박철홍
진주 걸인·기생독립단 만세운동 재현 및 횃불행진 행사가 오는 18일 오후 4시부터 진주 청소년수련관 광장에서 시민과 학생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사단법인 진주문화사랑 모임(이사장 김법환) 주관으로 열릴 이날 행사는 98년 전 1919년 3월 18일 진주장날을 맞이해 경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만세운동이 일어난 것을 기념하고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다.

1919년 3월 18일은 음력으로 2월 17일로 진주 장날이었다. 당시 경남 도청이 있었던 진주에서 가장 많은 군중들이 모여 대한독립 만세를 불렀는데 이날 기생과 걸인까지 장터로 나와 만세운동에 참여했다는 기록이 ‘매일신보’ 기사에 실려 있다.

진주문화사랑모임은 지난 1996년부터 진주 걸인 및 기생들의 만세 의거를 진주의 대표적 문화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해마다 재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진주 청소년수련관 강당에서는 ‘진주 삼일만세의거 정신 어떻게 계승할까’라는 주제로 추경화 독립운동연구가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

김법환 이사장은 “진주문화사랑모임에서 삼일만세 기념행사를 제 날짜에 하는 것은 진주삼일만세의거가 다른 지역과 차별성이 있기 때문이다”며 “당시 천민으로 멸시받던 걸인과 기생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린다는 점에서 값진 일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