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패럴림픽

박도준(지역팀부장)

2018-03-18     박도준
“나도 이렇게 될지 몰랐다. 하지만 나도 했듯이 모두 할 수 있다. 빨리 밖으로 나오셨으면 한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남자 7.5㎞(좌식) 경기에서 22분28초4로 결승선을 통과, 한국 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신의현 선수가 장애인들에게 던진 희망의 메시지이다.

▶신의현은 지난 2006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고 삶을 포기하며 피폐한 삶을 살았을 때 사촌형의 끈질긴 권유로 농구를 시작, 어머니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장애인 운동선수가 됐고, 이제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패럴림픽은 1948년 영국 스토크맨드빌 병원의 구트만 박사 주도로 상이군인들의 재활을 목적으로 열린 척수장애인 체육대회가 시초로, 1988년 서울 패럴림픽은 특히 장애인들에게 많은 용기와 희망를 선사했다. 대회 이전 약 9만명이었던 장애인 등록 인구가 대회 이후 6개월 동안 약 50만명으로 550%가 증가한 것은 이를 반증하는 것이다.

▶용기, 투지, 감화, 평등을 기치로 이어져 오고 있는 팽창 패럴림픽도 많은 감동과 뒷이야기를 남기며 끝났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장애인들이 스스로 건강을 챙기고, 스포츠를 통해 자신감을 얻어 활기찬 삶을 살 수 있도록 비장애인들과 지자체, 정부가 나서서 한다. 장애인이 건강한 사회가 복지사회이다.
 
박도준(지역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