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옥천사성보박물관 21일부터 특별전

2018-03-18     김철수
고성군 개천면 옥천사는 오는 21일부터 6월 30일까지 영남지역 성보(불화) 환수를 기념하며 귀환을 염원하는 ‘만행, 돌아온 성보’란 주제로 2018년 특별전을 연다.

대한불교조계종 동화사와 옥천사가 공동 주최하고, 두 사찰의 성보박물관과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만행, 돌아온 성보展’이 동화사 전시에 이어 20일 오후 3시 옥천사성보박물관 전시실에서 개막식을 봉행한다.

이번 전시는 LA카운티박물관에서 소장해오다 반환된 동화사 염불암 지장시왕도(동화사박물관 소장)와 프랑스에서 환수된 옥천사 제2초강대왕도(옥천사성보박물관 소장), 경기도 한 박물관에서 보관하다가 발견돼 2017년에 돌아온 불영사 시왕도(불영사성보박물관 소장)가 전시된다.

특히 이와 관련된 자료 ‘불설예수시왕생칠경(佛說預修十王生七經)’, ‘지장보살본원경’을 선보이며 지장보살의 지물인 육환장을 비롯하여 도난성보가 환수되기까지 과정의 자료도 공개한다.

옥천사 제2초강대왕도는 명부전의 ‘지장보살도’와 같이 그려진 것으로 시왕도 중 제1진광대왕도와 도난 당했다가 프랑스에서 발견돼 환수 받은 작품이다. 옥천사의 시왕도는 지옥의 왕, 열 명을 각각 한 폭에 도해하고 있어 18세기 후반 경상도와 전라도 일대의 시왕도 유형의 선구적인 사례이다.

이번 전시와 함께 학술 세미나를 통해 연륜연대 분석을 통한 옥천사 목조 나한상의 제작시기 고찰에 대해 김요정 박사가 발표한다. 이에 따라 환수된 옥천사 나한상의 명확한 제작연대가 밝혀질 전망이다.

김철수기자 chul@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