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부적절 행동 로저스 '엄중 경고'

2018-03-27     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3)가 부적절할 행동으로 상대 팀에 불쾌감을 준 데 대해 KBO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다.

KBO는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해당 경기 심판진에도 같은 조처를 했다.

KBO는 27일 “한화 이글스와 넥센의 경기 중 벌어진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부적절한 행동으로 상대 팀에 불쾌감을 준 로저스와 적절한 조치를 놓친 해당 경기 심판진에 엄중히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 중 관객, 심판, 상대구단 선수단에 위화감과 불쾌감을 주는 언행이나 친목적 태도를 금지하는 KBO 리그 규정과 감독, 코치 또는 선수가 경기 전이나 경기 중 관중에게 말을 걸거나 상대의 선수와 친한 태도를 취하는 것을 금지하는 야구규칙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KBO는 당시 상황에 대해 즉각 조처하지 않아 반복적인 사태가 벌어지게 하는 등 원활한 경기 운영을 하지 못한 심판진에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로저스는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2018 KBO리그 개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고 팀에 시즌 첫 승리를 안겼다.

하지만 경기 중 이전 소속팀이었던 한화 선수의 헬멧을 글러브로 치거나 견제 아웃 상황 이후 자신의 두 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등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으로 상대 팀에 불쾌감을 줬다.

한화는 이에 대해 넥센 구단에 공식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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