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 포레스트’ 와 농업의 공익적 가치
2018-04-04 경남일보
우선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이다. 식량의 근원은 자연친화적인 농업을 통해서 농촌에서 생산되며, 그 맛과 향은 자연 속에서 더욱 멋을 내고 인간의 몸과 하나가 된다. 더하여 농업·농촌이 보존됨으로써 산과 들, 강, 바다가 멋지게 어우러지는 자연경관을 지켜내고 환경을 보존한다. 자연의 산소 향이 짙은 산속에서는 유해한 탄소를 모두 흡수하기 때문에 그곳에서 걱정 없이 심호흡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현재 위기로까지 받아들이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농업·농촌이 살아 숨 쉬는 자연환경은 물을 우리 곁에 두어 편리하게 하고, 홍수를 비롯한 자연재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나아가 지역사회는 공동체를 형성해 나가고 전통문화를 계승해 나가는 사회적 역할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 같은 농업의 여러 가치는 사회의 모든 이들이 이를 공유함으로써 ‘공익적 가치’라 한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우리나라 농지는 전체국토 면적의 13.4%(2947㎢)나 감소하였다. 식량자급률 또한 2016년 현재 21%대로 여러 OECD국가 평균 95% 대비해 크게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3월 26일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고 국민의 생존권을 지켜낼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가 대통령의 헌법 개헌안에 명시 되었다. 농업인들이 우리나라 국민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다양한 공익적 가치에 대한 합당한 대우를 통하여 농업인과 농업·농촌을 보호할 수 있는 헌법 조항이 생긴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보다 많은 이 나라의 청년들이 농촌으로 돌아올 것이며 농업·농촌은 지속 발전하여 앞서 언급한 여러 기능들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대한민국 국민의 80%가 공감한 이 부분의 개헌안이 최종 확정되도록 지난겨울 추운 날씨에도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신 1154만 국민들과 함께 우리 농협직원들은 두 손을 꼭 모은다.
신용인(농협 양산시지부장)